같은 모델을 알아보는데 어떤 곳은 현금 20만원, 어떤 곳은 35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월 요금은 똑같습니다. 왜 판매처마다 이 돈이 다른지, 그리고 이 돈에 어떤 조건이 붙는지 모른 채 금액만 보고 고르면 나중에 되돌려주는 상황이 생깁니다.
재원은 판매 수수료입니다
현금 지원금은 렌탈사가 주는 할인이 아니라, 판매점이 본사에서 받은 판매 수수료 일부를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돈입니다. 한 비교 플랫폼은 렌탈 유통을 제조사에서 공급사, 렌탈사, 판매자(총판 대리점)로 이어지는 4단계로 설명하면서, 70~80만원에 제조된 제품이 최종 고객에게 150~160만원에 판매되는 구조를 공개했습니다. 지원금은 그 유통 마진 안에서 나오는 몫입니다.
그래서 월 요금은 어디서 가입해도 같습니다
요금표와 AS 정책은 본사가 정하므로 본사에서 가입하든 대리점에서 가입하든 월 렌탈료는 동일합니다. 판매처마다 달라지는 것은 지원금입니다. 가입자가 많아 수수료가 큰 곳일수록 되돌려줄 여지가 커진다는 것이 업계 설명입니다. 다만 지원금이 큰 판매처가 곧 좋은 판매처는 아닙니다. 같은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지원금을 가장 많이 제시한 판매자와 계약이 성사되는 비율은 절반이 되지 않고, 소비자들은 후기와 계약 건수 같은 지표를 함께 봅니다.
금액을 좌우하는 세 변수
| 변수 | 방향 | 추가 금액 |
|---|---|---|
| 약정 기간 | 3년 < 5년 < 6년으로 길수록 증가 | 약 5만원 |
| 기능 수 | 냉온·얼음 등 기능이 많을수록 증가 | 2만~5만원 |
| 관리 방식 | 자가관리보다 방문관리가 많음 | 2만~3만원 |
세 변수 모두 최대로 맞추면 지원금은 커지지만, 그만큼 약정이 길어지고 월 요금이 올라갑니다. 지원금 5만원을 더 받으려고 약정을 3년에서 6년으로 늘리면 위약금에 노출되는 기간도 두 배가 됩니다. 지원금은 총비용 계산의 한 항목일 뿐, 그 자체가 목표가 되면 계약이 나빠집니다.
금액대는 어디까지 올라가나
정수기 단독 계약에서 흔히 안내되는 금액은 최대 30만원대이고, 조건을 모두 채웠을 때 단독 최대 77만원까지 제시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금액이 크게 뛰는 것은 결합입니다. 인터넷을 함께 가입하면 최대 78만원, 휴대폰까지 묶으면 최대 128만원이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현금 대신 가전으로 주는 사은품은 대체로 10만원 이내 품목이라 체감 금액이 다릅니다.
지원금에 붙는 함정 일곱 가지
- 유지 조건이 붙습니다. LG전자는 계약 성립 후 12개월 이내에 고객 요청으로 해지하면 이미 받은 사은품 금액을 전액 부과한다고 안내합니다
- 지급이 설치 이후로 미뤄집니다. 미지급과 지연 지급은 렌탈 계약의 대표적 피해 유형으로 꼽힙니다
- 지원금이 큰 조합은 대개 약정이 길거나 방문관리가 붙어 총 렌탈료가 함께 올라갑니다
- 통신 결합 지원금은 통신 약정을 함께 지는 조건이라 해지 시점이 서로 얽힙니다
- 상조 결합은 렌탈로 알고 가입했다가 다른 계약이 함께 체결되는 사례가 반복 보고됐습니다
- 현금이 아니라 상품권이나 소형 가전으로 지급되면 체감 금액이 달라집니다
- 지원금만 보고 고르면 위약금 산정 기준이 불리한 상품을 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세요
- 지원금을 뺀 상태의 총 렌탈료부터 계산합니다. 요금은 판매처와 무관하게 같습니다
- 같은 약정·같은 관리 방식 조건에서 지원금만 비교합니다
- 지원금이 커지는 이유가 약정 연장인지 결합인지 확인합니다
- 환수 조건과 환수 기간을 계약서에서 찾아 적어둡니다
- 금액·지급일·지급 방법을 문서로 받은 뒤에 계약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