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비교 페이지를 열면 필터 등급과 제거 물질 개수가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설치 기사가 오는 날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싱크대 옆에 이 제품이 들어가느냐입니다.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우리 집 조건을 먼저 재고, 그다음 유형을 고르고, 마지막에 제품을 고릅니다.
1단계. 우리 집 조건을 실측합니다
- 본체를 놓을 자리의 가로 폭과 깊이를 잽니다. 컵을 놓을 공간과 필터 커버를 열 여유까지 포함합니다
- 가까운 콘센트 위치를 확인합니다. 냉온수 모델은 단독 콘센트가 필요합니다
- 급수 연결 위치, 즉 원수관까지의 거리를 확인합니다
- 하루 물 사용량과 한 번에 많이 뽑을 일이 있는지 생각해 둡니다
- 전월세라면 타공이나 고정이 필요한 설치가 가능한지 집주인에게 확인합니다
직수형 상위 모델들이 가로 16cm대에 몰려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비교 매체가 정리한 직수형 인기 5종의 가로 폭은 16.0~16.8cm 구간에 모여 있습니다. 상판 여유가 20cm 남짓인 주방이라면 이 구간 밖의 제품은 후보에서 빠집니다.
2단계. 유형을 고릅니다
| 유형 | 구조 | 월 전기요금 | 적합한 경우 |
|---|---|---|---|
| 직수형 | 고인 물 없이 즉시 정수 | 약 1,000~2,000원 | 가정용 일반, 위생 우선 |
| 저수조형 | 탱크에 받아둔 물을 공급 | 약 2,000~6,000원 | 한 번에 많이 뽑는 다인 가구·사무실 |
| 얼음정수기 | 제빙 기능 결합 | 기능이 많아 상위 | 여름 얼음 사용이 잦은 가구 |
| 언더싱크 | 본체는 하부장, 파우셋만 노출 | 직수형에 준함 | 상판을 조리 공간으로 쓰고 싶은 경우 |
저수조형은 연속 출수량이 약 3~8L로 직수형(약 1~3.5L)보다 넉넉합니다. 대신 물탱크는 셀프 교체가 불가능해 전문가 관리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자가관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 지점에서 유형이 정해집니다.
3단계. 제품을 고릅니다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고 밝힌 비교 매체 노써치는 국내 수돗물 수질과 상향평준화된 필터 성능 때문에 정수 자체로는 제품이 갈리지 않는다고 정리합니다. 남는 기준은 위생 구조와 편의입니다. 필터 2개 이상, 스테인리스 직수관, 자동 배수(유로 비움), 분리형 코크 네 가지를 체크하면 대부분의 후보가 정리됩니다.
얼음정수기라면 하루 제빙량이 추가 기준이 됩니다. 비교 콘텐츠가 정리한 값으로는 청호나이스 뉴아이스트리 600개, 쿠쿠 인스퓨어 제로100S 576개, 현대큐밍 딜라이트 아이스 460개 수준이고, 60개월 기준 월 43,900~46,900원대입니다. 직수형 인기 모델의 월 렌탈료 밴드가 13,950~16,450원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흔한 실수 세 가지
- 전월세인데 언더싱크를 검토하면서 상판 타공 동의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 타공 직경은 1~3cm이고, 하부장에 약 10cm 여유와 원수관까지 직선 거리 13cm 정도가 권장됩니다
- 셀프 설치로 아끼려다 수전 어댑터 규격이 맞지 않아 수전을 통째로 교체한 사례. 커뮤니티 기록으로는 총 2시간이 걸렸고 과도한 조임으로 누수까지 겪었습니다
- 온수를 거의 쓰지 않으면서 냉온정 모델을 고르는 경우. 제품 가격과 전력 부담만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