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센터에 맡기면 정수기도 같이 옮겨줄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설치가 필요한 가전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정수기, 에어컨, 스타일러처럼 배관이나 타공이 얽힌 제품은 브랜드에 이전설치를 따로 신청해야 하고, 그 비용도 월 렌탈료와는 별개로 청구됩니다.
요금이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이전설치는 해체와 설치가 각각 다른 기사의 작업이라 단계별로 요금이 붙습니다. 여기에 운송이 더해지는데, 운송을 회사가 맡는 브랜드와 고객이 맡는 브랜드가 갈립니다. 코웨이는 해체와 재설치만 담당하고 제품 운반은 고객 또는 이삿짐업체 책임이라고 안내합니다. 반면 LG 안내 자료의 총액에는 운송료가 포함돼 있습니다. 요금표를 비교할 때 운송 포함 여부를 먼저 맞춰야 숫자가 의미를 갖습니다.
| 브랜드·유형 | 해체 | 설치 | 총액 |
|---|---|---|---|
| 코웨이 정수기 | 25,000원 | 35,000원 | 약 60,000원 (운반 별도) |
| LG 데스크형 | 35,000원 | 43,000원 | 118,000원 (운송 포함) |
| LG 스탠드형 | 33,000원 | 48,000원 | 121,000원 (운송 포함) |
| LG 듀얼형 | 39,000원 | 55,000원 | 134,000원 (운송 포함) |
| LG 이온수기 | 27,000원 | 30,000원 | 97,000원 (운송 포함) |
LG의 기본 운송료는 10km 미만 기준 40,000원이고 10~100km 구간에서는 10km당 20,000원이 추가되는 구조입니다. 대형 가전은 자릿수가 달라집니다. 다나와 기사는 워시타워 이전설치비를 기본 206,000원에 운송비 40,000원(1~10km 기준)이 붙는 것으로 소개합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분리해야 하는 구조라 전문 작업 비용이 크게 붙는다는 설명입니다.
무상 재설치가 되는 경우
전부 유상은 아닙니다. LG전자 베스트샵 안내는 구독 고객의 이사 무상 재설치를 STEM 냉장고·식기세척기·워시타워·에어컨·70인치 이상 TV에 한해 계약기간 내 1회로 안내합니다. 지정 품목과 횟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내 제품이 대상인지, 그 1회를 이번에 쓸 것인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SK매직 구독계약서는 이전설치 시 철거비와 이전설치비 모두 고객 부담이며 미납금이 있으면 회사가 신청을 거부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옮길지 갈아탈지
이전설치비가 클 때는 계약 자체를 다시 볼 시점이기도 합니다. 5년 넘게 쓴 제품이라면 이전설치비를 들여 옮기는 대신, 신규 계약의 프로모션으로 설치비를 없애는 쪽이 총액에서 유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전설치 비용이 부담스럽고, 사용 기간이 5년을 넘었고, 새집 구조나 인테리어와 맞지 않고, 설치 위치 확보가 어렵고, 필터 교체·관리가 번거롭다는 다섯 항목 중 셋 이상에 해당하면 전환을 검토해 볼 만하다는 정리도 있습니다. 다만 의무사용기간이 남아 있다면 해지 정산액이 함께 발생하므로, 이전설치비와 해지 총액을 같은 표에 놓고 비교해야 합니다.
예약과 현장 조건
예약 시점이 실제로 문제가 됩니다. 코웨이 안내 기준으로 이사 1~2주 전 예약이 필요하고 성수기에는 일정이 밀립니다. 이사 성수기인 3~5월과 9~10월, 이른바 손 없는 날에는 1~2주 전에도 예약이 어려워 최소 한 달 전 예약이 권장됩니다. 신청은 계약 명의자 본인만 할 수 있습니다. 현장 조건에 따른 추가비도 있습니다. 대리석이나 엔지니어드스톤 상판 타공 같은 특수 시공은 별도 비용이고, 에어컨은 기본 설치비가 렌탈에 포함되더라도 배관·실외기 위치·배수 조건에 따라 항목당 1만~18만원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세요
- 이사 한 달 전, 브랜드 고객센터에 이전설치 가능 여부와 총액을 문의합니다
- 요금이 운송 포함인지 별도인지 확인하고 이삿짐업체와 운반 범위를 맞춥니다
- 무상 재설치 지정 품목과 잔여 횟수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새집의 설치 위치, 배수구, 콘센트, 상판 재질을 미리 재고 사진으로 남깁니다
- 철거 기사 방문일과 이사일, 설치 기사 방문일을 하루 단위로 배치합니다
- 이전설치 총액이 계약 잔여 조건보다 크다면 승계나 신규 계약과 비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