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을 고를 때 가장 안심되는 문구가 계약 기간 내 무상 A/S입니다. 고장 나면 알아서 고쳐준다는 약속이니까요. 그런데 고칠 부품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제조사가 해당 사업을 접었거나 부품이 단종된 경우입니다. 실제로 건조기 사업 중단으로 계약 기간 중임에도 수리를 받지 못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드물지만 늘고 있는 유형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2022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가전 구독 피해구제 신청은 2,624건입니다. 이 가운데 품질·A/S 관련이 34.6%(908건)로 계약 관련 55.1%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히 냉장고·세탁기·에어컨 같은 대형가전 피해는 2022년 16건에서 2024년 39건으로 늘었습니다. 대형가전 구독이 확산된 시기와 겹칩니다.
계약서에 답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삼성전자·LG전자·코웨이·쿠쿠홈시스 4개사의 가전 구독 정보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리 불가 시 조치 안내를 상세히 제공한 곳은 삼성전자 한 곳이었고 나머지 3개사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전 품목 총비용·판매가격 공개와 함께 수리 불가 시 조치방안 마련을 권고했고, 4개사 모두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 질문 | 확인할 답의 형태 | 확인 방법 |
|---|---|---|
| 수리가 불가능하면 어떻게 되나요 | 동급 이상 제품으로 교체 | 계약서 조항 번호로 지정 |
| 교체가 안 되면 해지되나요 | 위약금 없는 해지 | 위약금 면제 사유 목록에 포함 여부 |
| 이미 낸 돈은 어떻게 되나요 | 잔여 렌탈료 환급 또는 정산 | 산정 방식까지 문서로 |
| 수리 대기 중 요금은 어떻게 되나요 | 지연 기간만큼 감액 | 감액 신청 창구와 절차 |
| 무상 A/S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요 | 시작·종료 시점 | 품질보증기간과의 관계 명시 |
마지막 항목은 브랜드마다 구조가 다릅니다. 삼성전자 공식 브로슈어는 무상수리서비스가 품질보증기간 12개월 또는 24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 적용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얹히는 혜택이 아니라 기본 보증이 끝난 뒤 이어지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LG전자는 구독 기간 중 무상 A/S를 5~7년으로 안내합니다.
고쳐주지 않을 때 쓸 수 있는 기준
- 필터 교체나 A/S가 지연되면 지연 기간만큼 렌탈료 감액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같은 문제가 2회 이상 재발하면 위약금 없이 해지할 수 있고, 사업자는 등록비 상당액을 반환합니다.
- 이 경우 소비자는 실제 사용한 기간분 임대료만 부담합니다.
- 제공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청구된 요금은 환급 대상입니다.
- 제품 결함으로 인체에 이상이 생겼다면 치료비와 일실소득까지 배상 대상이 됩니다.
왜 이 질문이 중요한가
소비자 조사에서 가전 구독의 가장 큰 우려로 꼽힌 항목은 불필요한 고정비화(73.4%)였고, 두 번째가 해지·교체의 번거로움(67.1%)이었습니다. 반대로 이용자가 만족한 이유 1위는 정기 관리 서비스(57.6%), 2위는 신속한 A/S(41.9%)입니다. 렌탈의 값어치가 서비스에서 나온다면, 그 서비스가 멈추는 상황을 계약서가 어떻게 다루는지가 곧 계약의 품질입니다.
이렇게 정리하세요
- 상담 단계에서 수리 불가 시 조치를 묻고, 답을 문자나 이메일로 받아 둡니다.
- 계약서에서 위약금 면제 사유 목록을 찾아 사업자 귀책 항목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무상 A/S의 시작 시점이 품질보증기간 이후인지 계약 시점부터인지 확인합니다.
-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이나 단종 예정 모델은 부품 수급 계획을 함께 물어봅니다.
- 고장이 나면 접수 번호와 방문 일자를 매번 기록해 두고,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회차를 셉니다.